한미 양국의 외교 안보 수장이 전화로 한반도 정세 진전 방안과 동맹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기 위해 첫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한미 외교안보라인의 연쇄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측 파트너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습니다.
두 사람은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몇 달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중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하고, 다양한 추진방안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 내년 1월 북한 당 대회 등을 염두에 두고 북미, 남북 대화의 재개 동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자리를 옮긴 뒤 첫 미국 방문입니다.
지난주 전화 통화에 이어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한미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종건 / 외교부 1차관 : 지난 3년간 양국 정부가 진행해왔던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점검도 하고, 앞으로 향후 우리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서로 현상을 공유하겠죠.]
한미동맹, 비핵화, 방위비, 미중 갈등 등 다양한 주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 차관은 짚어볼 건 짚어보고, 따져볼 건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미국의 '반중 연대'에 대해서도 일단 차분히 듣고 우리 생각을 얘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올여름 교체된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적극적인 대미 접촉에 나선 가운데 한동안 진전이 없는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킬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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