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회담 결렬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이 오늘 국회에서 북한이 합의 불발에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보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도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북미회담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기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북한 내부적으로 당초 회담 결과에 대해 상당한 기대가 있었으나 합의 불발에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회담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전략을 짜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답방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이은재 /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북한이 합의 불발에 따른 내부전략검토 기간이 필요하므로 서둘러서 답방 문제를 논의할 일은 아니다."
국정원은 미국이 폐기를 요구한 영변 이외 핵시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어디에 무슨 핵시설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계속 여러 번 거듭 양해를 구했어요."
하지만 한 신문이 영변 이외 비밀 핵시설이라고 보도한 '분강'에 대해서는 "분강은 영변이 위치한 행정지구 이름"이라며 우회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영변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이고, 재처리시설 가동 징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