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세력의 방해를 뚫고 지난해 개봉하며 화제가 됐던 재일교포 감독의 영화가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5명의 증언을 담은 '침묵'인데요.
다음달 이 영화가 미국인에서 개봉합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75년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드러낸 배봉기 할머니.
[배봉기 / 위안부 할머니 (생전 인터뷰)]
"(일본군) 병사들은 일요일에 몰려와요. 모두 빨라요. 다른 병사들이 입구에서 빨리 나와라, 나와라 하는데… "
고인이 된 배 할머니를 비롯해, 피해자 15명의 증언을 담은 영화 ‘침묵’이, 다음 달 미국 주요 3개 도시에서 공개됩니다.
[박마의 / 영화 '침묵' 프로듀서]
"위안부 문제를 한일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 않을까… "
일본이 감추고 싶은 전쟁 범죄를 정면으로 다룬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 당시에는 극우 세력이 상영을 방해하면서 더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돌아가세요. 경고합니다.) 뭘 경고해요?"
[박수남 / 영화 '침묵' 감독 (지난해 12월)]
"가장 약한 자들의 외침을 기록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어떻게 힘이 될지, 취재할 때마다 생각하며 촬영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이번 상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