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으로 이동할 때 테러 모의로 볼 수 있는 글을 SNS에 올린 중국 네티즌 4명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으로 향하던 지난달 26일 새벽.
중간에 들른 남부 난닝역에서 김 위원장이 플랫폼에 잠시 내려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앞서 단둥역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 인사들의 영접을 받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이나 김 위원장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중국 공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일부 중국 네티즌이 김 위원장에 대한 테러 모의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올렸다가 처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 접경 지역인 핑샹시 정부는 네티즌 4명이 위챗에 과격한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 벌금형 또는 구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떤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모집한다"거나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 체제 특성상 실제로 테러를 모의했다기보다는 장난으로 쓴 글일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 당국이 이들을 처벌하고 공개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중국을 지나는 길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막기 위한 경고 차원에서 중국 당국이 강하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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