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승용차를 타고 하노이 숙소와 회담장 등을 오가게 됩니다.
양국 정상의 1호 차는 경호와 안전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죠.
1차 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차량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장면이 연출될까요?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곳, 역사의 장소가 될 하노이 시내입니다.
북한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는 이곳 멜리아 호텔입니다.
북한 대사관과 가깝고요.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과도 1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 벤츠 차량을 타고 회담장과 만찬장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게 5톤에 방탄·방폭 기능, 펑크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를 갖춘 대표적인 의전 차량으로, 세계 각국 정상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 정상 회담 때도 바로 이 차를 탔었죠.
다시 하노이 시내 위성사진을 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 이미 며칠 전부터 지금 보고 계신 이곳,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목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새로 만들었는데, 티타늄 합금 외장은 어지간한 충격에 끄떡없고, 창문 두께는 13cm나 됩니다.
육중한 외관과 각종 특수 기능 때문에 캐딜락 원이라는 공식 명칭보다 비스트, 즉 야수라고 더 자주 불리기도 하죠.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1차 북미정상회담 때, 이 차량 주위에서 북미 정상이 눈길을 끄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캐딜락 원을 소개한 겁니다.
"우리가 이만큼 친밀해졌다." 이런 메시지를 던진 걸까요?
그 당신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번 타보라고 권하자 김 위원장은 미소만 살짝 지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1호 차를 타고 하노이 시내를 누비게 될 양국 정상.
이들의 움직임은 의전과 경호 문제에다 외교적인 메시지까지 고려해 치밀하게 계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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