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국제질서가 달라지고 있고, 우리가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할 즈음, 문재인 대통령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백범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100년이 시작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의 우리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지고 있고, 우리가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있어서 국제사회가 우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역사의 변방이 아닙니다.]

역사의 중심에 서서 '신 한반도 체제'를 준비하겠다는 전날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입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두 정상이 비핵화와 종전선언, 제재 완화 등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 두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담이 큰 진척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궁극적으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고,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미 회담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둔다면, 다음날 3·1절 기념사에서 이같은 문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신 한반도 체제'의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3·1절 기념사를 거듭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재작년 베를린 구상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진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신 한반도 체제'에 어떤 방안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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