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차정윤 / 기획이슈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 고유의 땅이름을 자기들 마음대로 바꾸고 왜곡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987년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며 지명 정비 사업을 처음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고작 60여 곳의 이름을 되찾는 데 그쳤고요.
최근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기획 이슈팀 차정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현장 취재한 지역은 어떻게 지명이 왜곡된 건가요?
[기자]
일단 YTN 취재팀이 다녀온 곳은 충남 진천군에 있는 구곡리라는 마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돌다리인 진천농다리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한데요.
구곡리의 옛 이름은 구산동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산 모양이 마치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조상 대대로 불린 그런 이름인데요.
YTN 취재팀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시면 거북이 모양, 거북이 머리와 등딱지 형상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 정부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마을 이름을 아홉구에 골짜기 곡을 쓰는 구곡리로 바꿨습니다.
그 이유를 마을 주민들에게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임일수 / 마을 주민 : 이순신 장군 거북선 때문에 일본군이 패한 거 아닙니까. 패해서 '거북 구' 한자를 못 쓰게 했다고 합니다. '거북 구'는 다 없애버리고 딴 글자로 바꾸든지 지명을 바꾸든지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이유를 듣고 나니 좀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거북선의 구 자가 있기 때문에 뺐다는 건데. 그렇다면 그동안 마을 이름을 다시 바꿀 수 없었던 건가요?
[기자]
지명 변경 시도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10여 년 전인 지난 2006년도 행정자치부에서 마을 이름을 구산동으로다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 지명위원회를 열고 마을 주민들의 투표를 거쳐야 마을 이름을 바꿀 수가 있는데요.
당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무산된 겁니다. 그 이후에도 구산동 마을을 지키고 있는 토박이 주민들은 마을 어귀마다 비석을 세우면서 고유 땅 이름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이죠.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되기 전에도 마을 주민들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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