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회 보이콧으로 정국이 꽉 막힌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꼭 일주일 남았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분단 70년을 마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하는 반면, 야당은 북한만을 위한 회담이 돼 선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온도 차가 큰데요. 여야의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동북아 냉전체제와 분단 70년을 마감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내용도 거듭 설명했습니다.
두 대통령이 의제 협상 등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대화를 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과감한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면밀히 주시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냉랭합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미·북 정상회담을 북한을 위한 회담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생각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제재 완화 등 선물 보따리를 북한에 안겨달라고 요청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성급한 남북경협보다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얘기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더 노골적인데요.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문제만 나오면 이성을 상실한다고 꼬집으며 대북 투자에는 십수 년에 걸쳐 수백조가 들어가는데, 이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 검토돼야 하는 '후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들으면 문 대통령이 국민 재산을 불려주는 경제능력이 있는 분으로 착각할 거라며, 지금은 당근을 줄 때가 아니라 최대한 북한을 압박해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회 정상화 논의는 없습니까? 원내대표 회동 움직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어제까지 이틀 연속 만났죠.
오늘도 만나겠다고 말들은 하는데, 정확한 회동 시간이나 물밑 접촉 결과 등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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