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가 연락관 교환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 합의에 이른다면 북미 간 공식 외교 관계 수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이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CNN 방송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미 간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계획이 진전된다면, 미국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고위급 외교관이 이끄는 연락관들을 북한 내 사무소 설치를 위해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미가 이번 주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의 막판 의제 조율과 공동 선언문 작성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보도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인 '영변 플러스알파'에 상응해 연락사무소와 종전 선언 등 체제안전 보장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미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했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싱가포르 선언 4개 항 가운데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연계된 사안입니다.
북미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른다면 70년 적대 관계를 끝내고 국교 정상화로 가는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제재 완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북한에, 연락관 교환이 충분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 동력이 될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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