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내년 이후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국이 전화 몇 통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억 달러 더 내기로 동의했다며 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한국)은 어제 5억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입니다. 내가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니 그들은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것(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에 쓰는 비용은 일 년에 50억 달러인데 한국은 약 5억 달러를 지불해 왔다면서 미국은 그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은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몇 년 동안 방위비 분담금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금까지 잘했고 앞으로도 아주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에 쓰는 비용은 일 년에 50억 달러인데 한국은 약 5억 달러를 지불해왔습니다. 우리는 그것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습니다. 몇 년 동안 그것은 오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위비 분담금 추가 인상 발언은 한국과 미국이 올해 분담금에 합의하고 가서명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분이 5억 달러 라고 말한 것이 착오인지, 자신의 성과 과시용인지 아니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르면 상반기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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