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서울에 머물던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측과 실무 협상을 위해 평양으로 건너갔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효율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성사된 평양 협상인 만큼 김 위원장과의 파격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외교 차량 1대가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뒷좌석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타 있습니다.
2시간쯤 뒤 오산 미군 기지 활주로에 헬기 2대가 내리고, 곧이어 흰색 전용기 1대가 이륙합니다.
북측과 실무 협상에 나선 비건 일행은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막판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미국 실무 협상팀의 방북 길,
처음 협상 장소로 알려진 판문점 보다 외부의 접근이 더 어려운 평양이 협상에 집중하기 더 좋은 장소라는 평가입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민감한 의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그때그때 확인하기에도 효율적입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평양에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김정은과 대화하는 효과를 미국도 기대하고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미국이 북한의 안방 격이 평양에 직접 찾아가는 모양새를 보인 만큼 북측에 전격적인 제안을 던질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비건 특별대표의 협상 상대는 핵 협상 전략통으로 알려진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차관보급인 비건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 특유의 깜짝 방문 있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파격 의전을 선보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평양 실무 협상이 하루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 초읽기에 들어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 조정 등 막판 조율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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