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잠시 뒤 정의용과 면담...북·미 실무협상 '사전 협의' / YTN

YTN news 201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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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잠시 뒤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납니다.

내일 북측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비건 대표, 언제쯤 청와대를 방문합니까?

[기자]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 도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알려진 대로 오후 4시쯤 청와대에 들어왔다면 지금쯤 막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을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자신의 '카운터 파트'인 북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의 세부 문안을 조율하는 건데, 그 사전 논의를 오늘 정의용 실장과 하게 되는 겁니다.

비건 대표는 앞서 어제 한국에 도착한 직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찬을 함께 하며 실무협상 관련 논의를 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도 관련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과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하게 될까요?

[기자]
두 사람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 수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방한 직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넘어서 플루토늄·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까지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거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종전선언이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 지원 등 북한의 체제 보장을 위한 방안 등도 이번 실무협상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정의용 실장은 이 같은 북·미 실무협상 의제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견해를 비건 대표에게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북 제재 면제 문제가 얽힌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북·미 간 '비핵화·상응 조치'의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입장도 비건 대표에게 전할 수도 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내일인 것으로 아는데,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하다고요.

[기자]
네, 현재로썬 그렇습니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담판을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선 북·미 실무협상이 내일 하루가 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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