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포근한 데다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죠.
그래서일까요. 추위와 눈을 즐기러 사람들이 몰리는 현장이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속 가득한 산천어. 얼음 구멍을 통해 연신 잡아 올립니다.
어른, 아이, 외국인들까지 얼음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지난달 말 폐막한 화천 산천어축제에는 2백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 축제를 시작한 지 16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흥행이 가능했던 핵심 관광 인프라는 고기를 잡을 얼음구멍.
축제기간 내내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아래를 기록하면서 얼음이 30cm 이상 두껍고 단단하게 얼었던 덕분에 얼음구멍을 지난해보다 10% 많은 2만여 개 만들었고, 관광객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유례없는 흥행에 지역 상권도 활짝 웃었습니다.
[김충호 / 화천군 번영회장]
"예약을 안 하면 손님들을 받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고"
태백산 눈 축제 역시 목표 관광객 70만 명 달성이 임박한 상황.
서울만 해도 지난달 적설량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눈이 귀해지면서 인공눈으로 만든 이색 겨울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렸다는 게 주최 측 분석입니다.
안성맞춤 날씨 덕분에 설을 앞두고 지역 경제에 훈풍이 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박주연
영상제공 : 화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