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크기의 SUV 차량인데요.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과 함께 육중한 차체를 가진 SUV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만 5m에 이르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입니다.
[이광국 / 현대자동차 부사장]
"자동차야말로 현대인의 안식처이자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중요한 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모델까지 SUV 전열을 모두 갖춘 현대차는 올해 미국 SUV 시장에서 2009년 기록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27만 1천 대를 팔며 이미 지난해 판매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전체 차종의 판매는 부진했지만 미국 SUV 시장 점유율은 3년 전보다 1% 정도 커졌습니다.
르노삼성이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중형 SUV 로그도 지난달 50만대 생산을 돌파했습니다.
르노삼성이 단일모델로 50만 대 생산을 넘어선 것은 SM5 이후 12년 만입니다.
올해 북미 시장 수출 목표였던 8만 대보다 2만 대 더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미국 시장) 이익률 증가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SUV에 대한 개발과 보급이 더더욱 활성화되고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아차도 새해부터 북미 소비자를 겨냥한 대형 SUV모델인 텔루라이드를 현지 양산해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