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말은 "끝까지 싸워달라"였습니다.
장례식장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의 발걸음이 온종일 끊이지 않았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라색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복동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본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싸워달라'는 말이 할머니가 남긴 유일한 유언이었습니다.
[윤미향 / 정의기억연대 대표 : 끝까지 해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재일 조선학교 지원도 끝까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가시는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수많은 시민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박채영 / 동패고등학교 학생 : 저희가 한번 찾아뵙고 이야기 나눴던 인연인 만큼 할머니 돌아가신 소식 들었을 때 놀랐고, 끝까지 사과받지 못하고 가셔서 안타깝고.]
[임계재 / 수요집회 자원봉사자 : 할머니 뜻 안 잊을게요. 그거밖에 없어요. 할머니께서 우리 1,000차 집회 때 평화비 세웠거든요,]
이제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23분.
김 할머니와 함께했던 다른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일본이 진상 규명하고, 공식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도 해야 합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치러집니다.
오는 금요일 아침 발인에 이어 오전 10시 반부터는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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