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들여오던 외국인 마약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4개월 사이에 동남아시아 조직이 국내로 들여오다 압수된 마약만 시가 2천억 원이 넘는데, 이들이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던 한국을 노리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엄청난 양의 마약이 쌓여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간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국내로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소창범 / 인천지방검찰청 검사 : 약 한 달간에 걸쳐 말레이시아인 필로폰 대량밀수 사건을 집중 수사하여 필로폰 운반 사범 8명을 구속기소 하고….]
검찰과 세관이 압수한 필로폰만 13.3kg, 시가 443억 원어치로 약 4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캄보디아에서 시가 36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들여온 일당 25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10월엔 3백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타이완에서 들여오던 조직이 잡혔는데, 세 건 모두 동남아시아 마약 조직이 개입했습니다.
[박종일 / 인천세관 조사국장 : 동남아시아에 있는 마약조직들이 우리나라를 굉장히 좋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것 하고….]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양을 보면 2년 사이에 3천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최근 동남아 마약 조직들이 기승을 부리는 건 한국의 높은 마약 거래 가격 때문입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한국의 필로폰 1g 도매가격은 베트남과 홍콩, 중국의 최대 6배에 달합니다.
또, SNS를 통해 쉽게 유통이 가능하단 점도 이들이 한국을 주된 시장으로 노리는 이유입니다.
[노정환 / 인천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세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은 물론이고 해외 정보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엄정하게 처벌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세관은 국제 마약사범을 사전에 거를 수 있는 정보분석팀을 신설하는 등 입국심사를 보다 강화해 마약 유통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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