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구속 뒤 첫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생일인 오늘(26)은 검찰 소환 없이 구치소 독방에서 지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선 조사에서 여전히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구속 뒤 첫 주말을 검찰 조사 없이 구치소에서 지냈습니다.

수용자 번호 1222번을 부여받은 전직 사법부 수장은, 6㎡ 규모의 독방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48년 1월 26일생으로 알려진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은 71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보낸 셈이 됐습니다.

앞서 구속 뒤 처음 이뤄진 조사는 언론을 피해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수의를 입은 모습에 반발해 조사를 거부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례 때문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9시간 동안의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구속 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임 전 차장과 달리 검사의 질문에 답변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피의자를 구속 수사할 수 있는 최장 기간이 20일인 점을 고려해,

다음 달 12일 이전에 양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판 개입과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 40여 개 혐의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설 연휴 기간에도 구치소에 머물면서 계속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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