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에서 물을 뿌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역시 갑질 폭행 논란에 휘말린 조 전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조만간 경찰에 불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조 전 전무, 소환에 앞서 여러 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정작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고요?

[기자]
조 전 전무는 어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며, 자리에 앉아 손등으로 종이컵을 밀쳤는데, 안에 있던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리컵을 던지기는 했지만 사람이 없는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회의가 중단된 것 역시 자신이 총괄책임자이며 본인의 업무이기 때문에 업무 방해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하거나 피해자를 상대로 회유나 협박 사실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조사도 속도가 나고 있죠?

[기자]
경찰은 이 이사장 갑질 폭행에 관해 내사에 들어갔는데요.

일부 피해자를 상대로 이 이사장을 처벌해달라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언론 보도나, 대한항공 제보방을 통해 알려진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처벌을 원한다는 피해 진술이 나온 만큼 조만간 내사가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회유 작업을 벌였다고 알려진 이 이사장 측 관계자도 접촉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한진 일가 갑질을 규탄하는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오명을 썼고, 장남 조원태 사장 역시 뺑소니 폭언, 폭행 논란을 빚은 전력이 있습니다.

조 회장도 회사 돈으로 자택 공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경찰에 출석하기도 했고, 가족들이 고가의 사치품을 밀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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