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영장심사 때 강제징용 또 '승소'..."재판 지연 용서 못해" / YTN

YTN news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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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핵심 혐의 가운데 하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확정 판결을 지연시키며 재판에 개입한 것입니다.

재판이 지연되는 이유도 몰랐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할머니가 양 전 대법원장 영장 심사일에 뒤늦게 2심 승소 소식을 접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올해 88세 백발의 이춘면 할머니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후지코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2심 재판이 지연된 지 2년여 만에 승소 판결을 받은 겁니다.

2015년 첫 소송을 낸 뒤 2년 만에 1억 원 배상 판결을 받아냈지만

후지코시 측의 항소로 이 할머니는 또다시 긴 시간 동안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춘면 /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한 공기도 못되게 주면 그걸 몇 명이서 나눠 먹으라 하고 나한테는 그 밥도 없고….]

재판이 지연된 배경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강제징용 소송 개입 의혹이 있습니다.

이 할머니를 비롯한 강제징용과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재판이 지연되는 이유도 모른 채 앞선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서 2심 승소를 지켜본 이 할머니는 일본이 반성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또 전 대법원장 이름은 잘 몰라도 같은 날 영장 심사를 받고 있다는 얘기에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이춘면 /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 그 사람 절대로 그렇게 넘어가면 안 되지. 우리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살았는데 그냥 어떻게 넘어가겠어.]

사법 농단으로 고통을 겪었던 다른 피해자들도 오전부터 법원 앞으로 모여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이인근 / 전국금속노조 콜텍지회장 : (양승태 대법원장은)재판을 거래하고 수많은 노동자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장본인입니다. 그러한 자가 구속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찌 정의라고….]

법원 노조는 법원 구성원 3천2백여 명과 일반 시민 만여 명으로부터 받은 양승태 구속 촉구 서명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보수 단체 회원들도 집회를 열고 반대로 검찰 수사를 규탄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YTN 김대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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