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남겨진 가족과 동료의 기억은 그날에 멈춰서 있습니다.
여전히 지독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한목소리로 원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만에 다시 찾은 묘소.
국화꽃 가득 놓인 영정 앞에 서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권명숙 / 故 이성수 씨 부인 : 말할 수 없이 힘듭니다. 어떻게 이 고통 속에서 10년이 흘렀는지…. 사고가 아니었으면 아빠하고 한 푼을 벌어도, 같이 재미나게 살고 있을 텐데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고 살아야 합니까.]
아버지의 황망한 죽음을, 아이들은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유영숙 / 故 윤용헌 씨 부인 : 저희 아이들은 아직도 이 자리에 안 오려고 합니다. 아빠가 아직 자기 가슴속에는 돌아가셨단 생각이 안 든다고 합니다.]
불타는 건물에서 동료를 보내야 했던 생존자들도 그 날을 잊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김창수 / 용산참사 생존자 : 함께 망루에 올랐던 저희는 10년 전 그 망루, 불구덩이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불이 났는지, 꼭 그렇게 진압해야만 했는지, 10년이 지났지만, 의문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유영숙 / 故 윤용헌 씨 부인 : 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 날 가족과 친구와 동료를 잃은 이들의 간절한 바람은 같았습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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