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이면서 판단을 유보한 가운데, 손 의원이 건설사 등이 조사에 응하면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조치가 '셀프 면죄부'라고 비판하면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상임위를 소집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손혜원 의원이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나섰군요?
[기자]
손 의원이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적은 내용입니다.
단, 손 의원은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와 해당 지역 아파트 조합, 건설사가 모두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적극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입당 경위를 두고는 지난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측근을 통해 영입 제의를 해왔다며,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가 정계 입문을 권유했다는 자유한국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손 의원은 또 자신을 향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악랄한 인격 말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방송) : 사람 하나를 정말 말살시키려고 하는 SBS는 뭐라도 걸어야 되지 않아요? 제가 차명이나 투기가 사실이 아니면 뭐라도 걸어야 되지 않아요?]
조카가 산 집은 자비를 들여 고쳤고 해당 지역이 문화재로 지정될지 몰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사실상 손 의원에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자, 당 내부에서도 미온적 대처 아니냐며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역사 재생을 하려면 목포시나 공공기관이 해야지 본인이 나서는 건 이익 충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당의 부담과 공정한 진상조사를 위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정치인의 태도 아니냐고도 덧붙였습니다.
지인 아들의 재판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당과 사법 개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원내수석부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두 의원 조치와 관련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를 가지고 충분히 책임을 물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서영교 수석 문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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