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 기사가 잇따라 분신하는 등 업계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카카오가 시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택시 업계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인데, 민주당은 이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자고 택시 업계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어떠한 전제 없이 내린 결정이라며 서비스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자세로 택시업계와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재 / 카카오 모빌리티 매니저 : 앞으로 카카오 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물론 택시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고요.]
중재 역할을 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카카오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고 이제 택시 업계가 응답할 차례라며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 지금이 골든타임 입니다. 택시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택시 산업의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할 역설적이지만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는 완전 월급제와 IT 플랫폼 장착 등 택시기사 처우개선과 업계 발전을 위한 대책을 우선 논의하겠다며 당근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서둘러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 주까지는 답을 달라고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 한 분이라도 더 희생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해서, 최대한 많이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택시 업계에서는 이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와 카카오 측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히 국토부가 택시업계에 부정적인 여론을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우선 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화 참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조만간 4개 단체 회의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택시기사가 두 명이나 숨지면서 극에 달한 카풀 갈등이 카카오의 시범 서비스 중단으로 전환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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