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르 추문' 닮은 '조재범 사태'...꼬리 자르기 안된다 / YTN

YTN news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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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과 성폭행 의혹 사건은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은폐와 허술한 관리 등 과정은 비슷했지만, 감독 기관의 사후 처리는 많이 달랐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 스포츠계는 이른바 '나사르 사태'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30년 넘게 선수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조재범 사태와 비슷하게 대표팀 훈련장에서 주로 악행이 벌어졌습니다.

'나사르 사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의 고백이 결정적 도화선이 됐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 여성만 3백 명이 넘었고, 150명 이상이 용기를 내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매디슨 마그레이브 / 성폭력 피해 여성 : 나사르가 불편할 수 있는 곳을 만지겠다고 말하더니 장갑도 끼지 않고 우연을 가장해 허락 없이 은밀한 곳을 만졌습니다.]

나사르는 최대 300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과는 별도로 사태를 키운 올림픽위원회 등 감독 기관도 철퇴를 맞았습니다.

미국 체조협회는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마련하지 못해 파산 신청을 하는 처지에 몰렸고,

성범죄 사실을 묵인하고 방조해 피해를 키운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사퇴했습니다.

[래리 프롭스트 /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지난 1월) : 올림픽 시스템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의 경우 문제가 터지면 가해자를 처벌하고 끝내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역시 영구제명과 해외취업 제한 등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성폭행 피해가 알려진 지 일주일이 돼가지만 한국 체육을 관장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입장표명은 보도자료 형식의 사과문이 전부입니다.

YTN 김재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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