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인이 출석해 전 씨가 독감과 고열 등으로 외출할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3월 11일 전 씨를 강제로 데려와 재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두환 씨는 '신경쇠약'을 이유로 세 번째 재판 연기를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5월 기소된 전 씨는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기일 변경을 신청한 뒤 재판을 서울에서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5·18 때 계엄군이 헬리콥터에서 기관총을 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이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범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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