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대사 대리의 미국 망명설은 그가 잠적한 이탈리아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를 확인하는 채널A의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한다는 설이 제기됐지만 정작 미 행정부는 이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채널A의 관련 논평 요청에, 국무부는 셧다운 사태를 이유로 "언론과의 소통은 신변 안전이나 재산 보호, 국가안보 등에 필수적 사안에 국한돼 가능하다"며 직답을 회피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 대사대리 망명 사태가 부각될 경우 자칫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난감한 기류로도 해석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인권운동가 숄티 대표는 "조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요청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중심으로 조 대사대리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투명히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강경해질 수도 있습니다.
[션 킹 / 파크스트래티지스 부소장]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미국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겁니다."
조 대사대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미국 망명설은 벌써부터 북미 협상의 새로운 돌발 변수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