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성길 북한 대사 대리의 잠적 소식이 알려진 지 오늘로 사흘째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대사 대리가 한국이나 유럽이 아닌, 미국 망명을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며,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주세페 콘테 이탈이아 총리와 정보당국 수장이 직접나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해왔다는 겁니다.
또한 미국 요청으로 관련 협의는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김정봉 / 전 국가정보원 대북실장]
"미국이 북한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나라이기 때문에…앞으로 조성길이 미국에서 자기 정보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조성길의 망명신청 여부를 답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김정은 위원장은 이 사건을 축소하고 싶어할 겁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엔 상당히 난처한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망명 사실이 알려진지 사흘이 지나고 있지만 공식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