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미 국무부는 '논평을 사양하겠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좀 이례적인 반응인데, 상응 조치를 요구한 북한에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입장을 정리해 내놓겠다는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이 나온 거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미 국무부가 "논평할 기회를 사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YTN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앞서 국무부 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입장을 내놓겠다"고 YTN에 말했지만 결국 '논평하지 않는 쪽'으로 공식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부의 이 같은 반응은 이례적으로 읽힙니다.
통상 북미 대화에 열려 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 등 의례적이고 원론적으로라도 대응한 것과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현재 미국시각 1월 1일 휴일인 만큼 새해 업무 재개와 함께 좀 더 면밀한 분석을 거쳐 반응을 내놓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문가는 북한 신년사에 대한 반응은 실무자들끼리 정할 수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돼야 하는 만큼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반응이 없는 모양이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서는 즉각 트위터로 반응을 날린 바 있습니다.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에 자신에겐 "더 큰 핵 단추가 있다"며 맞불을 놓았는데요.
올해 신년사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다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한편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아가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경고하며 사실상 미국의 양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공을 미국에 넘긴 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을 봐야 올해 초 북미 대화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대화 의지에 주목하면서도 제재와 압박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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