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테니스 간판 정현이 사실상의 새 시즌 첫 경기에서 강서버에 대한 고질적 약점을 드러내며 역전패했습니다.
이미 정상급의 서비스 리턴 기술을 갖춘 만큼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킬 수 있는 능력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현의 서브로 시작된 랠리가 결국은 세계 6위 앤더슨의 득점으로 마무리됩니다.
매치 포인트에 몰린 상황, 강력한 서브 한 방이 절실했지만 역시 본인의 범실로 경기는 1대 2 역전패로 끝났습니다.
상위 랭커라도 서브가 강하지 않은 선수들은 곧잘 격파했지만, 큰 키에 강한 서브를 갖춘 정상권 선수에게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약점을 또 한번 노출한 겁니다.
관건은 본인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는 능력.
시속 200km를 훌쩍 넘기는 빅서버들의 서브 게임은 어쩔 수 없이 내주더라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야 최소한 타이브레이크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태국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스트로크를 가다듬은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간 1세트는 승리했지만 잇달아 서브 브레이크를 당한 2, 3세트는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서비스 리턴 능력은 ATP 투어에서 10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브 능력은 여전히 순위권 밖이라는 점은 새 시즌에 꼭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박용국 / NH농협스포츠단 단장 : (서브) 속도도 그렇지만 정확성, 플레이스먼트, 구질의 변화를 갖고 있어야 10위권 상대를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테니스에 있어 공격의 출발점이면서 동시에 가장 강력한 무기인 서비스!
투어 1, 2위를 다투는 안정된 리턴과 함께, 정교한 코너웍으로 속도에서 앞선 강서버들을 제압하는 조코비치, 나달의 서브는 정현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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