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가 시작되는 경기도 파주·고양 지역 주민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단지 아파트 땅속 20m 아래 터널을 뚫으면서 소음과 진동은 물론, 지반이 내려앉을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 8단지.
주민 50여 명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이 아파트 단지 바로 밑을 지나게 된 것에 반발해서입니다.
[이은주 / 아파트 주민 : (노선 지나는 곳이) 바로 동 옆에 붙은 아이들 놀이터예요. (근데 그 밑에) 발파작업을 해서 굴을 뚫어서 지나간대요. 그런데 무조건 정부에서는 아무 문제 없다, 괜찮다…]
국토교통부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25일 GTX-A 노선이 아파트 지하가 아니라 단지 가장자리 농구장을 통과할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건물 바로 밑을 관통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GTX-A 노선이 이곳 아파트 건물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농구장 밑을 지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인근 고양시 주민들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시 별빛마을 9단지의 경우 해당 노선이 아파트 단지 한복판을 지나기 때문에 주민들의 걱정이 더 많습니다.
[최승일 / 아파트 주민 : 진동하고 지반침하가 좀 걱정스럽고요. (아파트 앞) 공원으로 충분히 노선 변경을 할 수 있다고….]
지은 지 30~40년 넘은 노후주택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후암동과 갈월동도 GTX-A 노선이 지나갑니다.
이곳 역시 주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정부·지자체를 상대로 노선 변경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주 / 후암동 주민 : 기존 노선 앞으로 공원도 있고 한데 왜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지하를 관통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GTX-A 노선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 구간이 착공식을 시작으로 조만간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 해당 구간 주민들의 집단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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