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가방과 값비싼 가구 등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세 모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대한항공과 직원들을 마치 사조직처럼 범행에 이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
한진 일가 세 모녀가 또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번에는 수억 원대 밀수와 허위신고 등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이들 세 모녀는 대한항공 직원을 통해 해외에서 산 물건들을 여행객 분실 수화물 등 회사 물품인 것처럼 꾸며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이렇게 밀수입한 것만 지난 9년 동안 260차례 걸쳐 1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천만 원대 명품 가방은 기본이고 과일과 그릇, 장신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박춘배 / 인천세관 수사계장 : 2013년 5월쯤 뉴질랜드에서 초유를 반입하고 2013년 10월쯤에 중국에서 대추 그리고 칼호텔에 사용할 장미 구근, 발리 도자기 난로….]
여기에 이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소파와 탁자 등 고가의 가구들을 수입하면서 대한항공 이름으로 허위신고한 혐의도 있습니다.
모두 5억 7천만 원어치로 모녀가 내야 했던 관세 2억 2천만 원은 고스란히 대한항공이 대신 냈습니다.
게다가 수사 과정에서는 증거 인멸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신창민 / 인천세관본부 조사계장 : 밀수 혐의나 수사 과정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는지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일부 교체가 있었던 게 확인돼서….]
인천 세관은 한진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을 사적으로 범행에 동원했다고 보고, 세 모녀와 함께 가족 조원태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대한항공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이들의 물품 검사를 소홀히 하고 편의를 봐준 세관 직원 2명을 징계하고 추가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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