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 특별한 '미사'..."열악한 노동자 살피시길" / YTN

YTN news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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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 오늘(25일), 서울의 한 고공 농성장에선 특별한 성탄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성직자들이 굴뚝에 올라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기원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툼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75m 높이의 굴뚝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409일째.

세계 최장 기록을 깬 파인텍 고공 농성 현장을 찾은 성직자와 의사들입니다.

정리해고에 맞서 1년 넘게 굴뚝 생활을 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 겁니다.

[나승구 신부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 가슴 아픈 성탄이긴 하지만 그래도 성탄의 의미가 구원을 받아야 할 이들에게 오는 하느님이시기에, 이 자리가 성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올라가서 그 마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농성장에선 파인텍 사태의 빠른 해결과 노동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회도 열렸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한 날.

주변의 따뜻한 관심에 고공 농성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은 힘을 얻었습니다.

[홍기탁 / 파인텍 굴뚝 농성자 : 동지들 잘 들어봐야 합니다. 2018년에 이 한국사회는 노동자 민중들에게는 절망입니다. 저희 싸움 또한 거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미사도 진행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조현철 신부 / 비정규 노동자의 집 이사장 : 너 아니면 나 누군가는 그 (비정규직) 구조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과 밖에 있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서 이 기회에 제도를 올바로 바꾸는 데 우리가 온 힘을 다했으면 좋겠고….]

소외된 이웃,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았던 예수의 큰 사랑이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에게 전해진 하루였습니다.

YTN 조용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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