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인근 해변을 덮친 쓰나미 현장에서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조에 투입할 중장비가 부족한 가운데 일부 구조대원은 한시라도 빨리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맨손으로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쓰나미가 휩쓸고 간 곳은 그야말로 폐허입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던 집은 외형과 뼈대만 남아있고, 해변가 호텔에 들어섰던 멋진 빌라도 무너지고 부서져서 마치 전쟁터 같은 모습입니다.
[카스리아 / 피해 여성 : 여전히 무서워요. 사위에게 집을 가서 좀 살펴보라고 여러번 말했어요. 지난 이틀간 집에 가지 못했어요.]
인도네시아 군 장병과 구호단체 요원, 자원봉사자들은 속속 쓰나미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파손된 건물 잔해와 파편들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여전히 태부족입니다.
일부 구조대원들은 한시라도 빨리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맨손으로 잔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지 군 관계자는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최소 100㎞에 이르는 해안지대를 샅샅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쓰나미 피해가 가장 컸던 자바섬 서부 반텐주 판데글랑에도 의사들과 함께 구조대원들이 들어가 부상자 치료와 수색,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헬기를 타고 도착해 쑥대밭으로 변한 판데글랑 카리타 해변의 리조트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재난당국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2차 쓰나미에 대비해 해안지대 주민 3천여 명을 고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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