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아파트 현관으로 나옵니다.
경비원이 말려보지만 오히려 출입문 옆으로 두 명 모두 몰아붙입니다.
경비원이 겨우 떼어놓자 상대 여성은 도망가고, 힘을 쓰던 여성은 말리던 경비원을 때립니다.
상황이 정리됐나 싶었는데 모자를 주워 쓰는 경비원을 또 밀칩니다.
지난 5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여성 : (문을) 살짝 여니까 문을 확 잡아당기더라고요. 잡아당기면서 한 손은 제 얼굴로 막 온 거예요. 힘은 없고 어떻게 제어를 못 하겠더라고요. 덩치가 저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거든요. 빨리 나가서 누구라도 불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경비아저씨를 막 불렀죠.]
주민들은 아파트 운영위원회 회장인 A 씨가 평소에도 이해할 수 없는 거친 행동이 많았다면서 A 씨를 고소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밤 2시 반쯤에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거기에서 내 욕을 하고 또 주민 욕을 해서…. 주민들이 잠도 못 자게 고성을 지르고 이래서….]
A 씨는 상대 여성이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 아파트 운영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시 술에 취해 여성의 집을 찾아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주민 사이 싸움은 커지는데 경비원은 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아파트 운영위원회장의 황당한 주민 폭행.
분풀이를 당하고도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경비원.
우리 사회에 여전한 일그러진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이윤재
촬영기자: 전기호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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