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현우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8일 강릉 KTX 사고는 열차 궤도를 좌우로 바꾸어 주는 선로 전환기가 잘못 꽂혀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철도 개통 전 반드시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연동검사가 아예 엉터리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김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 일단 어떻게 엉터리였는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우선 철도시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유지, 운영되는지 짧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5년에 철도청에서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로 분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철도시설공단이 철도에 전반적인 설계와 시공을 맡고요. 그게 끝나면 개통을 하고 나면 이후에는 코레일이 운영을 하고 유지를 하고 보수하는 그런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강릉선 탈선 사고가 나니까 이 시공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아니다,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
이런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책임을 떠넘기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러면 각자 역할이 어떻게 나눠져 있는지를 구분한 협정서를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이게 협정서입니다.
이 협정서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하면 연동 검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한번 더 보여주세요.
[기자]
연동 검사를 짧게 설명드리면 말 그대로 철도시설과 관련된 중요한 통신 케이블이라든지 전기신호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돼서 작동하는지 그런 것들을 살펴보는 검사인데요.
그 검사를 할 때에는 실제 시공을 한 철도시설공단, 그리고 코레일 그리고 민간, 시공사와 함께 참여를 해서 확인을 하고 서명을 해야 하는데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까 유지보수의 주체인 코레일이 빠져 있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각자의 위치에서 참석해서 여기 확인을 하고 서명을 해야 되는데 코레일이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설공단과 민간 시공사 서명이 있고 코레일이 빠졌다. 한마디로 규정대로 안 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지금 보면 유지와 보수를 맡은 곳은 코레일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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