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에서 고등학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의 원인으로 어긋난 보일러 배기관 사이로 새 나온 일산화탄소가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이 보일러를 자격도 없는 업체가 시공한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강릉의 펜션 건물은 지난 2014년 4월 준공허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건물주는 가스보일러를 직접 주문한 뒤 업체에 시공을 맡겼습니다.
[김한근 / 강릉시장 (강릉 펜션 사고대책본부장) : 보일러도 집배원에게 배송만 받았다는 거 아니에요. 본인이 설치했다는 거죠. (건물주가 한 거에요?) 건물주죠.]
문제는 보일러를 시공한 업체가 자격이 갖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가스 시설업을 하려면 관련 자격증과 인력 등을 갖춘 뒤 지자체에 '전문 건설업체'로 등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YTN 취재결과 보일러를 설치한 업체는 전문 건설업체로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 가스 시설업 같은 경우에는 (등록을) 해야 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확인해보니까 그 업체는 등록이 안 되어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고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보일러가 정상적으로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할 가스공급자의 점검도 무사 통과됐습니다.
업체 대표는 시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업체 대표 : (당시 시공하셨다고 하던데요?) 네. (몇 가지 좀 여쭤보고 싶어서요.).아, 나중에 전화를 좀….]
경찰은 시공을 맡긴 건물주와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당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일러 배기관이 어긋난 것이 무자격업체의 부실시공과 관련이 있는지가 집중 수사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떼어낸 보일러를 국과수로 보내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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