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북한 지역으로 들어갔던 우리 열차가 돌아왔습니다.
대북제재로 당장 철도 협력이 속도를 내긴 어렵지만, 두만강 지역 철길을 처음으로 둘러보며 한반도 종단 철도의 첫걸음을 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덮인 함경북도 명천 인근 철길을 남북 공동조사단이 함께 걷습니다.
평소 개방되지 않는 두만강 철교지만, 남북 조사단에겐 특별히 허락됐습니다.
[박상돈 / 통일부 공동조사단장 : 처음으로 두만강 다리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대륙을 향한 한반도 철도의 꿈을 꾸리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공동조사단을 태우고 북한으로 떠났던 우리 열차까지 귀환하면서 공동조사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열엿새 동안 북한 경의선과 동해선 1,200km 구간에 있는 기차역과 교량, 터널을 둘러봤습니다.
입구 안쪽까지 눈이 쌓인 함경남도 단천 인근의 풍례터널.
터널은 북한말로 차굴이라 하는데, 북한에서 가장 긴 4,500m 광주령 터널도 조명시설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북러 접경지역 54km 구간엔 러시아와의 원활한 화물 운송을 위해 궤도를 하나 더 설치했습니다.
정작 국내용인 표준궤는 녹이 슬었지만, 북러 간 이용하는 궤도는 빈번히 이용된 듯 말끔합니다.
경의선의 경우, 잘 쓰지 않는 개성-사리원 구간은 시속 20km 정도로 속도가 낮았고, 베이징행 국제선이 다니도 있는 평양-신의주는 시속 50∼60km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동해선의 경우 해안가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데다 터널도 많아 속도를 내기는 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일 / 국토부 공동조사단장 : 두만강까지는 거의 시속이 30km 내외예요, 물론 나진이나 청진 이상을 넘어갈 때는 조금 속도가 빨리 나올 수도 있는데 그 전까지는 선로의 종단 기울기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급하고 낮다 보니까….]
정부는 대북제재로 오는 26일 착공식 이후에도 공사를 시작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공사를 위한 계획을 검토하며 북측과 사전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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