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고속철에 구식 선로전환기…특별점검 실시

채널A News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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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보신 것처럼 코레일의 선로전환기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전국에 9700 여 개의 선로전환기가 깔려 있는데요.

최근 6년 동안 선로전환기 장애는 한 달에 두 번 꼴로 발생해 열차운행이 지연되곤 했습니다.

특히 이번 강릉선 KTX 사고 현장에 있던 선로 전환기는 고속철도에 맞지 않는 노후 모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테이프에 감겨 사고 현장 한쪽에 놓인 선로전환기입니다.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선로에 설치돼 있었던 겁니다.

이 선로전환기는 1960년대 개발된 구형모델입니다.

청량리역에서 남강릉 분기점까지는 고속열차 주행에 적합한 신형이, 이후 강릉역 구간엔 구형이 설치돼 있습니다.

[철도 전문가]
"MJ-81형(신형)은 NS-AM형(구형)보다 힘이 좀 더 세서 고속선에 사용합니다. (그래서) 조금 비쌉니다."

강릉선 KTX 공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속도가 낮은 구간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며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강릉선 KTX는 남강릉 분기점까지만 건설하려다 강릉역까지 연장되면서 추가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남강릉과 강릉역까지는 선로 한 개만 건설했고 이 구간에선 다른 구간의 절반 정도의 속도로 고속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모두 9700여 개. 이 가운데 구형은 8500 개에 이릅니다.

특히 고속철도 선로에 설치된 신형은 1200여 개에 불과합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전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를 오는 22일까지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KTX 탈선사고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던 철도특별사법경찰은 오늘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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