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이 한창인 중동에 중세 시대 무기인 투석기가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총이 아니라 불화살을 쏘는 병사까지 나타났습니다.
21세기 전장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조민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약 5m 높이의 장벽 앞에 중세시대 무기인 '투석기'가 보입니다.
군인들이 작동시키자 커다란 불덩이가 장벽 너머로 날아갑니다.
다소 원시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최첨단 군대로 명성이 자자한 이스라엘군입니다.
또 다른 쪽에선 이스라엘 병사가 불붙인 화살을 장벽 너머로 날립니다.
이들이 투석기와 활까지 동원한 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때문입니다.
이들이 은폐물로 활용하는 가시덤불을 태워 시야를 확보하려 한 겁니다.
이전에는 금지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는데,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원시적인 무기를 사용해 레바논 국경 인근의 수목을 태우고 있단 분석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충돌은 지난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이 숨지면서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후 헤즈볼라는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드론과 로켓 공격을 퍼부었고, 미국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입니다.
대선까지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국제 전쟁이 발발하면 중동 정세가 혼돈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현지시간 13일)]
"우리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가자에서의 휴전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휴전 논의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모레 중동문제 보좌관을 이스라엘 특사로 보내 중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조민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