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KTX 탈선, 불붙는 오영식 책임론…배경은?

채널A News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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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이야기, 오늘의 에디터 경제부 이남희 차장과 함께 짚어 봅니다.
이 차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경영 탈선’ 입니다. 키워드 CG 지난 3주간 10건의 사건 사고가 발생한 코레일의 경영이 탈선해 있는 건 아닌지 짚어봅니다.

[질문1] 오영식 사장 책임론이 더 커지는 분위기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지난 19일 사이에 열차 관련 사고로 6번이나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영식]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제는 사과 이후에도 대형사고가 또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질문2] 그래서 닷새 전 이낙연 총리도 코레일 본사를 직접 가지 않았습니까.

네. 이 총리는 당시 오 사장의 두루뭉술한 대책 보고를 질책했습니다. 오 사장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선진국 철도 경영 관리를 벤치마킹하겠다"고 하자 이 총리가 국민한테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우려한 건데요. 한 회의 참석자는 "위기대응 절차 등을 묻자 오 사장이 구체적인 대답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질문3 야권에서는 오영식 사장이 '자기 정치'만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 근거 있는 얘깁니까?

오 사장의 지난 2월 취임사를 보실까요.

"기적 같은 남북 대화를 지키는 건 코레일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는데요. 취임 첫 일정은 해고자 농성장 방문이었습니다. 이례적인 행보입니다.-
오 사장은 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86그룹' 정치인이죠. 해고 노조원 복직, 남북 철도 연결 사업, 코레일과 SR 통합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안전 관리는 뒷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겁니다.

[질문4] 기관장이 정치적 신념을 펼칠 수 있지만, '전문성 없는 낙하산'꼬리표 때문에 논란이 더 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코레일 사장 공모 당시 9명이 신청했습니다. 당시 후보군에 철도 전문가도 있었는데 철도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오 사장이 코레일을 맡게 됐습니다.

오 사장은 취임 당시 한 인터뷰에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사고 직후 "기온 급강하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발언해 "철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질문5] 심지어 코레일과 다섯 개 자회사 임원 3분의 1 이상이 낙하산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이건 사실입니까?

바른비래당 정책위가 지난 10월 말 펴낸 낙하산 인사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코레일과 5개 자회사 임원 37명 중 13명, 약 35%가 철도 비전문가인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는데요.

코레일 비상임이사 2명의 경우, 1명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 노동특보, 1명은 캠프 내 부동산정책특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코레일유통 비상임이사의 경우도 더불어포럼 운영위원 출신이었습니다.-

[질문6] 더불어포럼이라면 문재인 대선 당시 후보 지지자 모임이죠?

그렇습니다. 역대 코레일 사장은 정권과 상관 없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왔는데요. 코레일처럼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경우 전문가가 CEO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이남희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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