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늘 법정에서 마주쳤습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진술하는 동안 김 지사는 그쪽으론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와의 법정 대면을 앞두고,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부터 문제삼았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사전에 서로간 입을 맞춘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드루킹의 일방적인 진술입니다."
김 지사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법정 증인석에 앉은 드루킹 김 씨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반면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를 쳐다보며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인 허락 없이 댓글을 조작할 순 없고, 매주 '킹크랩' 정보보고도 했다"는 겁니다.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 변호인의 질문에 "질문이 이상하다" "기억 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변호인에게 필담으로 "황당하다" "거짓말"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 김 씨가 킹크랩 시연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 최측근 윤모 변호사 신문은
다음주로 미뤄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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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