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내 정쟁에 '휴전' 주고 떠난 아버지 부시 / YTN

YTN news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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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무역전쟁 '휴전'을 한가운데, 미 국내에서는 최근 세상을 뜬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으로 인해 '일시 휴전'이 찾아온 모습입니다.

고인이 평소 관계가 좋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의 장례식에 초청함으로써 모든 정쟁이 잠시 중단되고 애도 분위기로 들어갔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에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관이 옮겨집니다.

고인은 미 의회 중앙홀에 안치돼, 사흘간 일반인의 조문을 받게 됩니다.

지난 대선 당시, 경선 경쟁자였던 트럼프와 고인의 아들 젭 부시는 맹비난을 주고받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선 경선 당시) : 젭 부시는 에너지가 약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뭘 해내기가 어려운 사람이에요.]

[젭 부시 (대선 경선 당시) : 오늘 내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한번 해야겠는데, 도널드 트럼프는 머저리예요.]

고인 또한 오히려 힐러리에게 표를 찍겠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관계였지만, 고인은 자신의 장례식에 트럼프를 초청함으로써 마지막 화합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명문가에 태어나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그였지만 약자 보호와 화합이라는 평생 가치를 마지막까지 실천한 것입니다.

[마이크 피터슨 / 텍사스 휴스턴 주민 : 몹시 그리울 겁니다. 그분의 가장 좋았던 점은 공화당, 민주당 상관없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았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장례식 참석은 물론, 장례식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앞서 G20 정상회의 성과 기자회견도 취소했습니다.

아울러 정부 '셧다운'을 예고했던 장벽 예산 논쟁도 일단 중단하기 위해 여야가 초단기 임시예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20대 때 군 복무로 국가에 대한 봉사를 시작한 고인이, 쉽지 않은 통합을 이뤄내는 것으로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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