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 해법을 놓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간의 불협화음 지적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곧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국면의 가장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청와대 기강 해이 논란이나 경제 문제에 대한 질문도 세 차례 나왔는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클랜드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철도 연결이나 대북 제재 완화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한미 간 엇박자나 불협화음 논란은 단골손님처럼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지적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두 차례나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철도 연결 착공식을 할지 착수식을 할지까지 미국과 협의할 정도로, 모든 남북 협력사업은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무슨 불협화음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니까, 혹시 그런 말에는 전혀 이렇게 흔들리지 않으셔도 된다….]
문 대통령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의 결정적 고비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에는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등 싱가포르 북미 합의의 이행 시간표를 다룰 때라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2차 북미 정상회담만 해도 내년 초,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것이거든요. 저는 이 과정이 이렇게 잘 이뤄지리라고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재 완화가 가능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어떤 단계인지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도 의견을 전하겠지만 결국은 미국의 판단에 달린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공직기강 논란이나 경제 문제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세 번 질문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렇게 남북 간에 평화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 이루고 하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죠.]
문 대통령은 외교 문제에 집중해달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이번 기내 간담회에서는 외교 문제에 집중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내에 돌아가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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