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로 번진 '노란 조끼' 폭력시위...도심 아수라장 / YTN

YTN news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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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대로에서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벌어졌는데, 시위대 폭력으로 아수라장이 됐죠.

이 '노란 조끼' 시위가 옆 나라 벨기에로 번졌는데, 폭력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 총리 집무실 쪽으로 '노란 조끼'를 걸친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유류세를 비롯한 온갖 세금이 올라 못 살겠다며 항의하러 나섰습니다.

도로를 막고 차량 통행을 저지하면서 동참하라고 외칩니다.

[에릭 / 시위 참여자 : 대다수 시위 참여자들처럼 저도 월급쟁이인데 세금을 내고 또 냅니다. (정부가) 갖은 방법으로 과중한 세금을 물립니다.]

오전 10시 반쯤 시작된 시위는 처음엔 구호만 외치는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복면을 쓴 남성들이 보도블록을 깨 투석전을 시작합니다.

손에 잡히는 건 가리지 않고 집어 던집니다.

경찰은 경고 끝에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대응합니다.

성난 이들이 다른 표적을 찾아냈습니다.

길가에 세워둔 경찰차들입니다.

뒤집어 놓고 불을 지릅니다.

이처럼 브뤼셀에서 첫 '노란 조끼' 시위가 폭력으로 기울면서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브뤼셀 경찰은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시위에 5백여 명이 참여했고, 이들 가운데 폭력을 쓴 60여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파리에서처럼 일부 극우 또는 극좌 세력이 폭력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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