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맹렬한 기세로 번지면서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까지 덮쳤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도로는 때아닌 혼잡을 빚었고, 길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보도에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아파트 단지를 집어삼킬 듯 넘실대는 거대한 불길, 주민들은 대피 안내 문자를 받은 뒤 다급하게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란 주민이 한꺼번에 차를 몰고 대피소로 향하면서 주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주택 지역까지 넘어온 산불에 맞서 소방대원들은 그야말로 필사적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발을 동동 구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가 하면, 미리 동네 이곳저곳에 물을 뿌리며 불이 번지는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날이 밝자 처참한 화재 흔적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투숙객들이 식사를 즐기던 대형 콘도 식당은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드라마 세트장도 폭삭 주저앉아 검게 그을린 기왓장만 남았습니다.
민가와 펜션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펜션으로 이용되던 건물입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외벽은 모두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깨진 유리창마저 녹아내릴 정도로 불의 기세는 강했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생생한 모습에 주민들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강원도 인제군 주민 : 모르겠어요. 언제부터 났는지. 아까 오후에 저쪽에서 약수터 있는 쪽에서부터 불이 붙었다고 이쪽으로 넘어온다고 해서 집으로 왔는데….]
초속 30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을 등에 업은 산불이 순식간에 밀려 내려오면서 도심마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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