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면역력을 갖게 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 태아를 출산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의 한 중심에 선 중국의 허젠쿠이 교수가 유전자 편집에 의한 또 다른 임신 가능성을 언급해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홍콩에서 열린 인류유전자 편집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대담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허젠쿠이 교수 / 中 선전 남부과학기술대 : 지켜봐야 할 또 다른 유전자 편집 임신이 있습니다. (뭐라고요?) 또 다른 유전자 편집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요.]
그는 해당 여성이 임신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이 잘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유전자 편집 과정을 거친 또 다른 태아의 출생을 예고한 것이어서 증폭되고 있는 논란에 또 한번 불을 지핀 셈이 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 저명 과학자들은 한 목소리로 깊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조지 데일리 / 하버드의대 교수 : 걱정스러운 것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유전자 가위로 원하지 않는 곳을 자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매우 중요한 유전자를 비활성화시키거나 유전자 발현의 이상으로 암과 같은 다른 질병에 취약해 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허젠쿠이 교수가 활용한 제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의 창시자로 불리는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는 큰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제니퍼 다우드나 / 버클리대 교수(3세대 '유전자 가위' 공동 창안자) : 유전자 편집 연구의 미래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허젠쿠이 교수는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제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데이비드 리우 하버드대 교수는 더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데이비드 리우 / 하버드대 교수 : 인류에게 큰 헤택을 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기술을 갖고 절대 해서 안될 연구의 끔찍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과학계에서는 유전자 편집이 허용된다면 현대 의학기술로는 대처가 불가능한 심각한 유전성 질병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약물로 통제가 가능한 에이즈는 결코 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 박상남
영상편집 : 한경희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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