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에 가을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3배에서 6배까지 크게 치솟았습니다.
스모그와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부터 해소될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치 장막을 친 듯 도심 전체가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 물질이 축적된 가운데 오후부터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며 초미세먼지가 증가한 겁니다.
여기에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 중 일부가 유입되면서 비교적 입자가 큰 미세먼지까지 짙어졌습니다.
백령도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도 오후 늦게부터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탁한 공기에 스모그와 황사까지 더해지자 시민들은 외출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원석 / 경기도 고양시 : 스모그에 황사까지 온다고 하니까 이렇게 마스크를 써도 걱정이 많이 되네요. 머리도 조금 아픈 것 같고요.]
서울은 오후 한때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배~4배 높은 93㎍까지 치솟았습니다.
입자가 작아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도 62㎍으로 평소 6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특히 경기와 전북, 충청 일부 지역은 초미세먼지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야외 수업을 금지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김록호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국내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정체 현상과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고, 전국 대부분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에 비교적 청정한 북풍에 밀려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큰 추위 없이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서풍이 불거나 대기 정체가 이어질 때마다 또다시 미세먼지 공습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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