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곳곳에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에도 정치 관련 발언을 쏟아내 역대 대통령들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추수감사절 명물인 메이시스 퍼레이드.

92년째를 맞은 올해 퍼레이드는 최저 기온 영하 7도, 역대 가장 추운 추수감사절 날씨 속에 치러졌습니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서쪽 77번가에서 34번가 메이시스 백화점에 이르는 4km 구간의 행진을 중무장한 시민과 관광객 약 350만 명이 환호하며 즐겼습니다.

미 전역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추수감사절을 보낸 곳도 있습니다.

산불로 집 등 전 재산을 날린 캘리포니아 치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전국에서 온 셰프 등 자원봉사자들이 조촐하지만 따뜻한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가이 피에리 / 셰프 : 집이 사라져 대피소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들을 위해 추수감사절 저녁을 차리고 있어요.]

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었지만 피해자들은 서로를 보살피면서 잊을 수 없는 추수감사절을 보냈습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리조트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에도 미 언론에 화젯거리를 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태평양의 항공모함 등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 등과 화상 대화를 나누면서도 이민 문제 판결,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살해 등 정치 관련 현안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고 있겠죠. 우리는 처음으로 그곳에 군대를 배치했습니다. 이제 매우 강력한 국경을 갖게 됐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CNN은 군인들과 추수감사절 통화를 예민한 정치 이슈들에 관여하는데 이용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YTN 이종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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