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첫 해외 원정 경기까지 무패로 마치면서 벤투 체제는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의 경기 내용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경기 데이터를 통해 특징을 찾아봤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대 1로 비긴 호주전은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내용에선 일방적으로 뒤졌습니다.
슈팅 수 19대 4, 호주의 골 결정력이 조금 더 높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호주의 압박에 막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주도적인 공격축구를 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이런 특징은 지역별 점유율에 잘 나타납니다.
공을 점유한 상황에서 중앙선을 기점으로 수비 진영에서 80% 넘게 플레이가 이뤄졌습니다.
호주의 전방 압박에 밀려 전체 라인이 내려서면서 수비에 더 무게 중심을 실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수비 라인을 올린 호주의 뒷공간을 김민재의 긴 패스로 노린 건 영리한 판단이었습니다.
반대로 호주보다 압박이 약했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벤투식 축구가 제대로 실현됐습니다.
호주전에서 16%에 그친 공격 지역 점유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배 이상(35%) 상승했습니다.
중앙선을 기점으로 전체 플레이의 80% 이상이 공격 지역에서 이뤄졌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스럽게 호주전에서 4개에 그쳤던 슈팅은 18개로 늘었고, 4차례나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문제없이 구상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남은 경기를 잘 분석해 우리의 계획대로 최선의 방법으로 최선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 대승은 달콤하지만, 선수 구성과 팀 전력, 홈 이점 등을 고려할 때 벤투호의 현주소는 호주전이 더 가깝습니다.
호주를 비롯한 이란, 일본 등 아시아 강팀들을 상대로도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더 가까워집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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