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나 항공기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나 특히, 테러가 발생하면 수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데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항을 드나드는 통로, 즉 출입구를 감시하는 보안요원들인데요.
항공 보안 능력을 가늠하는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주인이 없는 짐을 12시간이나 싣고 비행했습니다.
짐을 부친 승객이 사정이 생겨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사람 없이 짐만 태평양을 건넌 겁니다.
만약 가방 속에 테러에 사용되기 위한 물품이었다면 아찔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항공사 보안요원들의 탐지 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금속 탐지기가 1차로 걸러주지만, 보안요원의 매서운 눈과 손끝이 숨은 유해 물품을 찾아냅니다.
X-레이 장비를 통과하는 가방 속 제한 물품도 보안요원들의 감시망을 피하지 못합니다.
[김민정 /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 : 평소보다 살짝 떨리기는 하는데요. 기본에 했던 업무이기 때문에 일단 정신 부여잡고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항은 늘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근무자들도 보안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공항을 드나드는 차량과 근무자를 통해 몰래 반입되는 유해 물품도 눈과 손끝의 감각으로 찾아냅니다.
공항으로 들어오는 근무자들의 복장 내 검사도 일반 승객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차량은 숨길 공간이 많아 더 꼼꼼히 살핍니다.
[김영식 / 인천공항공사 항공보안처장 : 여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선진화와 항공 보안 종사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내 모든 항공 보안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경진대회를 개회하게 됐습니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항공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경진대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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