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정책을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도 재현됐습니다.
싱가포르 총리는 결국 미국과 중국 중에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에이펙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하고 종료됐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개 회의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충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이펙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무역과 관련한 시각 차이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못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쥐스틴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무역에 관해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고 그 때문에 공동성명 채택이 어려웠습니다.]
에이펙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일침을 가했고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비판하면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차관을 받은 국가들이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중국 측은 이를 반박했습니다.
[왕 지아오롱 /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 어떤 나라도 중국과 협력으로 인해 부채 늪에 빠진 국가는 없습니다. 그런 나라가 있으면 말해보세요.]
무역과 남중국해 등에서 확대되고 있는 미중 분쟁과 관련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아세안이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확대될 경우 한국과 타이완, 싱가포르 등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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